13 F/W 톰브라운 코트입니다. 이제 겉부터 속까지 하나하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.
기본적으로 사용된 겉감은 W/CA = 90/10 으로 700 g 정도의 두께감, 그리고 적당한 고시감을 가지고 있는 원단입니다. 카라와 라펠에 사용된 털은 비버(=바다삵), 안감으로는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안감이 사용됐습니다.
여기에서 짚고 넘어갈 것은 비버의 차이입니다. 얼핏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긴 털과 솜털의 비율이 약 50 : 50인 비버입니다. 가죽면의 두께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비버보다 얇아서 투박함과 옷의 무거움을 덜어주고 있습니다.
이 코트의 오리지널은 밀리터리 피코트로 생각됩니다. 더블 브레스티드, 넓은 테일러드 라펠, 알맞은 기울기의 사선 주머니(기존 피코트의 머프 포켓에서 학꼬 주머니로 변경) 등 해군 피코트의 늬앙스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.
이 옷은 카라, 라펠의 비버 털이 탈부착 되지 않습니다. 감침질을 통해서 카라와 라펠에 직접 고정하였고, 이를 통해 털이 옷에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.(흔히 볼 수 있는 단추를 이용한 탈부착 방식은 아무래도 털과 옷 사이에 여유 공간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불안정한 안착이 문제가 되긴 합니다. 단 위 코트는 세탁의 어려움과 털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는 구매욕구를 떨어뜨리는 큰 요소임에 분명합니다.)
톰 브라운의 시그니처 뒷 트임입니다. 트임 안쪽에서 삼선 테이프로 덧 박음 처리가 되어 있으며 뒷 트임을 여밀 수 있는 15미리 소뿔 단추가 사용 되었습니다. (트임의 길이는 추후에 적어 놓겠습니다.) 뒷 모습에서 주목할 부분은 허리가 살짝 핏되는 실루엣이란 점입니다.
첫 번째 사진과 위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앞, 뒤 실루엣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다음으로 카라의 이면입니다. 카라 이면(=지에리)에는 울 터치의 융 원단이 사용되었습니다. 융 대신에 카라크로스를 사용하면 옷이 주는 품격있는 분위기에 반해 굉장히 빈약하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. "미주"에서 캐시 느낌의 울 원단을 잘 찾아보면 답이 있을것 같습니다.
이제 옷을 뒤집은 안쪽 사진입니다. 안사양에서 주목할 점은 겨등랑이 아래부분에 있는 땀 흡수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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